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8
정숙자
사랑은 노상 저를 버리고 당신한테로 달려갑니다. 새가 껍질을 버리고 창공으로 날아가듯이. 붙잡고 가두어도 소용없는 일, 한 번 떠난 제 마음은 한뎃잠을 ᄊᆞᇂ으며 돌아오지 아니합니다. 꿈엔 듯 스치우는 바람결에 앞산 뒷산 가랑잎 부서집니다. (199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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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르와 릴케와 헤세를 읽던 시절
흰 벼루와 까만 먹과 창백한
갈필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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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파 MUNPA』 2022-여름(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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