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7
정숙자
매일 마음으로 쓰는 편지는
어떤 새가 당신께 전해주나요?
기도의 봉투에 곱게 쌌지만
주소도 우표도 없는 편지를
당신의 우체부는 눈이 밝아서
이름자만 보고도 길을 아나요?
단 ᄒᆞᆫ 번 눈 속에 피는 흰 꽃을
넣어 보낸 편지도 받으셨나요?
(19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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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의 상자 속에 넣어두었던 세월 저쪽의 고양이가 어찌 됐나 뚜껑을 열어봤더니, 아직도 어리디어린 그대로의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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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파 MUNPA』 2022-여름(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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