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에서 읽은 시

목우꽃/ 서주석

검지 정숙자 2022. 4. 24. 02:37

 

    목우꽃

 

    서주석

 

 

  잡은 소를 놓칠까

 

  두려운 마음 여전한데

 

  길 아닌 길

 

  빠질까 조심조심

 

  알아차림 정진으로

 

  고삐를 다시 잡는다

 

  돈오頓悟의 깨우침과

 

  점수漸修의 수행정진

 

  엄습의 깊이가 드러날 때

 

  목우꽃,

 

  볼록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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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천지 동인 제9시집『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에서/ 2022. 3. 31. <문학의전당> 펴냄

  * 서주석/ 충북 청주 출생, 저서『내 친구 두두물물』『시가 나를 만든다』『심우도와 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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