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꽃
서주석
잡은 소를 놓칠까
두려운 마음 여전한데
길 아닌 길
빠질까 조심조심
알아차림 정진으로
고삐를 다시 잡는다
돈오頓悟의 깨우침과
점수漸修의 수행정진
엄습의 깊이가 드러날 때
목우꽃,
볼록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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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천지 동인 제9시집『달을 먹은 고양이가 담을 넘은 고양이에게』에서/ 2022. 3. 31. <문학의전당> 펴냄
* 서주석/ 충북 청주 출생, 저서『내 친구 두두물물』『시가 나를 만든다』『심우도와 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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