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최인호/ (소설가 1945-2013, 68세)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당신은 나의 먼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나는 생명, 출렁인다
-전문, 2013. 9. 10. 오전 7:45
▶기획 특집, 추억의 작가/-故 최인호를 회고하며(발췌)_ 손용상/ 소설가
최인호는 1945년 10월 17일 서울 출생, 서울고,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평생을 전업 작가로 활동하다가 2013년 9월에 작고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다. 고교 2학년이었던 1962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였고,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환자」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p.24)
"할 수만 있다면··· 다시 일어나고 싶다"던 '그리운 친구'
위 글은 최인호 작가가 귀천하기 전 마지막 남긴 마지막 시 한 줄이다.
고인이 서울 성모병원 21층 107호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쓴 마지막 유고遺稿였다. 한 신문은 이 글을 보도하며, 투병기간 내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는 "삶과 글에 대한 의지, 혹은 신神에로의 투항을 모두 노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p. 28)
이 짧은 시는 고인의 장례식 날 배우 안성기 씨가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례 미사에서 조사弔辭를 통해 낭독외었다고 한다. 안성기 배우는 이 시를 발표하며 "인호 형이 9월 10일 아침에 그는 환자가 아니라 작가로서 죽겠다고 다짐했었다"면서 병상에서 구술한 것을 형수님이 받아 적은 "시와 같이 짧은 글"이라고 했다. (p. 29)
작가 최인호는 "먼지"가 하느님이라면 그는 세상 저편에서 부활한 셈이 된다고 했다. 작가는 1987년 가톨릭에 귀의해 베드로란 세계명을 받았다. (p.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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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년간, 타향과 본향을 잇는 징검다리 문예지 『한솔문학』(제3호) 2020-6월/ 기획특집 <추억의 作家, 故··· 최인호를 회고하며> 에서
* 손용상/ 소설가, 본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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