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존재의 무/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26. 01:13

 

 

      존재의 무

 

     정숙자

 

 

  그대의 아끼는 이름

  될 수 없다면

  내 이름 있어서 무엇하랴

 

  그대의 찾지 않는

  내 주소는

  또한 있어서 무엇하랴

 

  이토록 씁쓰름한 스토리

  왜?

  나에게 주어졌는지

 

  수선할 수 없는 게 꿈이라면

  그 꿈

  어디서 바꿔야 할지

 

  그대의 기억하지 않는

  내 얼굴은

  진정 있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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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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