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그리울수록/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26. 01:06

 

 

     그리울수록

 

     정숙자

 

 

  그리움이 병될 줄은

  그 병으로 눕게 될 줄은

  십 리 밖처럼 몰랐었네

  마음 다해 사랑했기에

  그러나

  그리우면 그리울수록

  몸은 여위고 영혼은 말라

  차라리 관 속에 잠들었으면,

  얼음 같은 이 삶 잇느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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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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