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거든
정숙자
한 번 나뉘면 끝인 줄을
모르는 바 아니면서도
그대는 그대의 길로
나는 내 길로 걸어왔구나
어느 곳에서
그대는 지금
오리온을 바라보느냐
그대보다 어여쁜 이름
나는 아직 모르는구나
그대보다 고운 사람을
나는 아직 모르는구나
잊히지 않거든 잊지 말자
사랑의 슬픔은 재산이어니
----------------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시간엔/ 정숙자 (0) | 2012.01.17 |
---|---|
슬픈 표구/ 정숙자 (0) | 2012.01.14 |
그네/ 정숙자 (0) | 2012.01.13 |
돌아선 날/ 정숙자 (0) | 2012.01.13 |
꿈길/ 정숙자 (0) | 2012.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