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메아리/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6. 00:38

 

 

    메아리

 

     정숙자

 

 

  그 목소리

  그 얼굴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냐

 

  부딪힐 곳도 없이

  불어 가는 속내바람아

  되돌아올 밖에 없는

  출발을

  이제 또 하였구나

 

  우주가 넓어

  다 못 찾고 오는 바람아

 

  그 목소리

  그 얼굴

  어디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냐?

 

    -------------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봄은/ 정숙자  (0) 2012.01.09
호수/ 정숙자  (0) 2012.01.06
슬픔이 가득한 날은/ 정숙자  (0) 2012.01.05
그러나 애인은/ 정숙자  (0) 2012.01.05
아도니스에게/ 정숙자  (0)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