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돌
문효치
저 물에
그리움을 던져 보았는가.
그리움이 쌓이면
무겁고 딱딱한 돌이 되는 것을.
가슴에 돌이 자라나
짓찧어대는 아픔을 아는가.
저 물에
돌을 던져 깨뜨려 보았는가.
돌 속에 피가 있어 저 물을 진하게 적시는 것을
돌을 던지고 다 던져도
그래도 남는 돌이
여기에 쌓여 있음을 아는가.
*시선집『사랑이여 어디든 가서』에서/ 2011.2.28 <시월>펴냄
*문효치/ 전북 군산 출생, 1966년《서울신문》《한국일보》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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