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시인의 시

이름 없는 女人 되어/ 노천명

검지 정숙자 2017. 11. 19. 01:49

 

 

    이름 없는 女人 되어

 

    노천명(1912-1957, 45세)

 

 

  어느 조그만 山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女人이 되고 싶소

  草家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薔薇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欲心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汽車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에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山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女王보다 더 幸福하겠오

 

    -------------- 

   瑞文文庫 062

  盧天命 詩集 

                    

  1972年 12月 20日 初版發行

  1973年 11月 25日 再版發行

  著   者 盧天命

  發行者 崔錫老

  ----------------

  行處  瑞 文 堂

  (별 하나에 70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