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暮秋*/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1. 31. 01:48

 

 

 

    暮秋*

 

    정숙자



  파란

  거울 속


  봄타던 색동소매

  어디에 있는가


  강물도

  장승도

  거진 비운 마음


  
몰린 바람만이

  부대끼는

  저 팽나무


  꼬리 다친

  한 잎 구름

  저혼자 떨고 있다 

   -전문-                                        

 

  *暮秋(모추): 늦가을. 음력 9월을 달리 이르는 말

 

    -----------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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