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전염병/ 서금복

검지 정숙자 2016. 1. 26. 23:48

 

 

    전염병

 

     서금복

 

 

  "너만 알고 있어야 해."

  친구에게 들었던 비밀을

  또 다른 친구에게 털어놓은 날

  잠을 잘 수가 없다

 

  "너만 알고 있어야 해."

  친구도 나처럼

  또 다른 친구에게 말 전하고

  병을 앓지는 않을까?

 

  입은 자꾸 간지럽고

  가슴 답답해지는 병. 

 

 

   *『중랑문학』2015 / 20호 <동시>에서

   서금복/ 2007년『시와시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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