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서금복
"너만 알고 있어야 해."
친구에게 들었던 비밀을
또 다른 친구에게 털어놓은 날
잠을 잘 수가 없다
"너만 알고 있어야 해."
친구도 나처럼
또 다른 친구에게 말 전하고
병을 앓지는 않을까?
입은 자꾸 간지럽고
가슴 답답해지는 병.
*『중랑문학』2015 / 20호 <동시>에서
* 서금복/ 2007년『시와시학』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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