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보름달 이야기/ 한창희

검지 정숙자 2015. 12. 13. 23:41

 

 

    보름달 이야기

 

    한창희

 

 

  할아버지,

  오백원짜리가 정말 커요

  그럼 오만 원 정도 아녜요?

  보름달 보며

  손자가 물어보았지

  쓸 수 없는 동전이란다

  커서 후라이팬으로 쓰곤 했는데

  할멈이 없어

  그냥 두고 본단다

  할아버지,

  그럼 저기에 피자 구워먹어요

  할할, 먼저

  빈대떡을 부치자

  하늘로 간 네 할머니 좋아하던

  녹두빈대떡

 

 

  * 가온문학회 동인시집바보새』에서/ 2015.12.1.<도서출판 화백&가온>펴냄

  * 한창희/ 춘천 출생, 시인, 작곡가,《창조문학신문사》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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