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이야기
한창희
할아버지,
오백원짜리가 정말 커요
그럼 오만 원 정도 아녜요?
보름달 보며
손자가 물어보았지
쓸 수 없는 동전이란다
커서 후라이팬으로 쓰곤 했는데
할멈이 없어
그냥 두고 본단다
할아버지,
그럼 저기에 피자 구워먹어요
할할, 먼저
빈대떡을 부치자
하늘로 간 네 할머니 좋아하던
녹두빈대떡
* 가온문학회 동인시집『바보새』에서/ 2015.12.1.<도서출판 화백&가온>펴냄
* 한창희/ 춘천 출생, 시인, 작곡가,《창조문학신문사》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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