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무거운 길/ 김도윤

검지 정숙자 2024. 2. 9. 02:09

<동시>

 

    무거운 길

 

     김도윤

 

 

  집에 가는 길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런데

  학교를 가는 길은

  발걸음이 1톤을 실을 것처럼

  발걸음이 달팽이보다

  더 느리다

 

  학원 가는 길

  이번에는 고끼리를 끌고 간다

 

  왜! 어째서 나만 무거워질까?

     -전문(p.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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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마詩魔』 2023-여름(16)호 <시마詩魔_동시> 에서

  * 김도윤/ 인천 가원초등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