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손/ 장인수

검지 정숙자 2024. 1. 16. 01:38

 

   

 

    장인수

 

 

  손을 잡고 걷는 사람을 보았다

  뒷모습이 쓸쓸했다

 

  손끝부터 이별하누나

  파르르 놓는구나

 

  이별하기 위해서

  말없이

  손을 잡고 걷는 사람도 있구나!

 

  어머니 임종 때

  마지막까지 손을 꼭 잡았던 여자

  남자와 그렇게 송별하누나

     -전문(p.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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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2023-겨울(92)호 <신작시> 에서

  * 장인수/ 200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유리창』『온순한 뿔』『적멸에 앉다』『천방지축 똥꼬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