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장인수
손을 잡고 걷는 사람을 보았다
뒷모습이 쓸쓸했다
손끝부터 이별하누나
파르르 놓는구나
이별하기 위해서
말없이
손을 잡고 걷는 사람도 있구나!
어머니 임종 때
마지막까지 손을 꼭 잡았던 여자
남자와 그렇게 송별하누나
-전문(p.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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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르바』 2023-겨울(92)호 <신작시> 에서
* 장인수/ 2003년 『시인세계』로 등단, 시집『유리창』『온순한 뿔』『적멸에 앉다』『천방지축 똥꼬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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