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4
정숙자
빗물 고인 포도鋪道의 상처들이 행복스레 가로등 빛을 안고 있습니다. 슬픔으로 파인 마음이 당신의 사랑에 울 때와 같이….
혹, 몇몇 별들이 내려온 건 아닐까요? 더 아픈 당신께옵서 발자국 물에도 웅덩이에도 더 푸른 별 보내지 않았을까요? (19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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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저기 있군요. 의식이라는 마을을 일러 소우주라 해도 될까요?
그때는 알지 못했죠. 이제 찾은 하늘에선 젊은 슬픔도 만질 수 있고, 이렇게나 늙은 슬픔도 겹쳐 지우며, 멀리 더 멀리 밀어 보내는 또 다른 슬픔! 홀로라도 달ᄁᆞ지 건널 수 있죠. 여태 그걸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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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2-여름(41)호 <이 계절의 초대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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