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16
정숙자
보이지 않는 상자에 공경을 담아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었습니다. 이 ᄉᆞᆼ자, 당신께 드리는 꿈을 꿀 때면 악마가 힘을 잃고 달아납니다. 저의 수호신은 저만이 아는 당신이기에, 제가 당신을 잊을 적에는 당신도 저를 잊고…, 잊고만 계시리라고….(1990. 7. 21.)
_
접때, 텅 빈 나룻배 한 잎
강가에 있었습니다
그 나룻배 안엔
붓 한 자루뿐 있었습니다
詩는 배
붓은 櫓
우리 셋은
그렇게
깎아지른 강
저어, 저어 오늘도 꾸려갑니다
------------------
* 『실천문학』 2022-여름(144)호 <시>에서
'그룹명 > 나의 근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13 (0) | 2022.07.20 |
---|---|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17 (0) | 2022.07.20 |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6 (0) | 2022.07.15 |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4 (0) | 2022.07.14 |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3 (0) | 2022.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