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행복은 아니오고/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2. 25. 23:04

 

 

    행복은 아니 오고

 

     정숙자

 

 

  빨리 지나가려므나

  그림자처럼

  곁에 오는 줄 알면서도

  모른 듯이 서 있는 것은

  그대를 아끼기 때문이란다

  그대에게 나 쏟아지고

  그대 또한 나에게 부어지면

  넘쳐야 할 행복은 아니 오고

  더욱 더욱 서러움만 쌓일 것을

  ……

  가까이 있어도 그리운 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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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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