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이 노트

시/ 물감자국

검지 정숙자 2019. 1. 2. 01:32

 

 

    시

 

    물감자국

 

 

그녀의 눈 덮힌 머리는

    순수하다

 

그녀가 매순간 내쉬는 숨마다

새로운 활기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뇌는 미로 같아서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

 

그녀의 집에는 여러 생각과

글씨들이 팬케잌처럼 쌓여있다

 

그녀는 시(詩)다

(2019. 1.1. 외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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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감자국(본명:김나현)/ 2003년 서울 출생, 2016년《예원학교》입학, 2019년 《예원학교》졸업 앞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