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작 신인상 수상작> 中
가위
송커라
펴지지 않는 우산처럼 걷습니다
깨진 알전구 아래
운동화에서 떨어지는 흙은 저세상의 것입니다
머리카락이 쫓아다니며 쓸어 댑니다
알 수 없는 것들을 알게 될수록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외출하지 못한 밤이
구겨진 신발을 들고 옵니다
밤마다 돌아누워 멀어집니다
가까이 다가오면
할퀴며 달려갑니다
말 좀 들어 봐
너, 나 보이잖아?
너는 너를 다 모릅니다
그곳에서
응고된 생각 하나가
꿈틀거렸습니다
나는 깨어나는 중입니다.
-전문-
* 심사위원: 유성호 이형권 홍용희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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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2021-봄(75)호 <시작 신인상/ 수상작>에서
* 송커라/ 1982년 서울 출생,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현 한국어문학부) 졸업,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일반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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