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침묵의 안쪽/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4. 3. 21:51

 

 

     침묵의 안쪽

 

      정숙자

 

 

  침묵의 멜로디

  배워야 해요

 

  우리, 두근거려

  말 잃으면

  그 때 침묵으로 말해야 해요

 

  너무 큰 절망 때문에

  모든 즐거움 잃게 되어도

 

  너무 깊은 외롬 때문에

  삶에의 희망 잃게 되어도

 

  침묵 속의 아름다운 말

  서로 선사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 잉태음도

  배워야 해요

 

  침묵의 안쪽에

  감금된 사랑

  찬란히 들을 수도 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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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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