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차과객운(次過客韻)/ 이매창

검지 정숙자 2020. 12. 14. 22:02

 

 

    차과객운 次過客韻

 

    이매창(李梅窓, 1573-1610, 47세)

 

 

  평생치학식동가 平生恥學食東家

  독애한매영월사 獨愛寒梅映月斜

  시인불식유한의 時人不識幽閑意

  지점행인왕자다 指點行人枉自多

 

  떠돌며 밥 얻어먹기를 평생 부끄럽게 여기고

  차가운 매화 가지에 비치는 달 홀로 사랑했었지

  고요히 살려는 뜻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제멋대로 손가락질하며 잘못 알고 있어라

     -전문-

 

 

   * 본명: 향금香今// 호: 매창梅窓 또는 계생桂生 · 癸生, 계랑 · 등, 선조 때의 부안扶安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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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문학』 2020-가을호 <가온을 여는 시_ 편집부 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