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액티브(Retroactive)*
류미야
비극의 입구에선 차가 늘 고장 난다
파국을 막으려고 뛰어들어 보지만
현재는 과거의 오작동, 현실은 낮의 악몽
우리에게 그런 날 다시 올는지 몰라
지겨워, 꽃빛 지겨워,
초록을 낭비하며
물 쓰듯 뻐꾸기 울음 흘려보낼
그 봄날.
-전문-
* 시간여행을 다룬 루이스 모노 감독의 1997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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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산맥』 2020-가을호 <신작시조> 에서
* 류미야/ 2015년 『유심』으로 등단, 시집 『눈먼 말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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