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언덕에서/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26. 01:04

 

 

    언덕에서

 

    정숙자

 

 

  병에 담아온 커피를

  시냇물 언덕에서 따라 마신다

 

  그대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가 저물도록 앉아 있어도

  물 속에는 나 혼자 흔들거릴 뿐,

  지워지며 지워지며 흘러내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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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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