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편
천양희/ 2017, 청마문학상 수상자
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려퍼진다
저 소리 뒤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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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영문학상 수상작품집』에서/ 2019. 9. 20. <도서출판 경남> 펴냄
* 천양희/ 1942년 부산 출생,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너무 많은 입』『새벽에 생각하다』등, 산문집『나는 울지 않는 바람이다』『작가수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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