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치고 나니
방민호
마음
다치고 나니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쉽다
아무 데서나 자고
아무렇게나 먹고
아무 데로나 가고
마음
다치고 나니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지고
싫어지고
불에 덴 것 같은
저 숲이
좋다
* 시집『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에서
2010.11.30 (주)실천문학 펴냄
*방민호/ 충남 예산 출생, 2001년『현대시』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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