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청야음/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1. 2. 12. 00:32

 

 

 

    청야음

 

    정숙자

 


  끼니 굶지 않을 만하고

  집은 새지 않을 만하고

  글

  국문 편지쯤

  써낼 만하니

  釋迦牟尼 부처님 누이

  아니랄 밖에

  만에 하나

  한 눈금, 반 눈금일지라도

  예서 욕심을 늘릴 양이면

  어디에 걸릴 건가

  이승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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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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