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음
정숙자
끼니 굶지 않을 만하고
집은 새지 않을 만하고
글
국문 편지쯤
써낼 만하니
釋迦牟尼 부처님 누이
아니랄 밖에
만에 하나
한 눈금, 반 눈금일지라도
예서 욕심을 늘릴 양이면
어디에 걸릴 건가
이승의 삶
------------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읍사의 달하/ 정숙자 (0) | 2011.02.14 |
---|---|
바위/ 정숙자 (0) | 2011.02.13 |
가을날/ 정숙자 (0) | 2011.02.11 |
산맥/ 정숙자 (0) | 2011.02.10 |
종/ 정숙자 (0) | 2011.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