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서 읽은 시

개밀꽃/ 박정자

검지 정숙자 2015. 5. 7. 15:19

 

 

      개밀꽃

 

       박정자

 

 

  때가 되면 살아 있다가 시드는

  그렇고 그런 풀로만 여길 뿐

  꽃으로 기억하는 사람

  몇이나 있을라나

 

  진득거리는 더위에

  발목 잡힌 바람이

  옴쭉달싹 못하는

  숨막히게 고요한 날에도

  신비의 바람을

  스스로 일으키기라도 하듯

  쉬임없이 하늘거리며

 

  살아 있음의 즐거움을

  보란 듯이 흔들어 보이는구나

 

  *** 산기슭이나 들이 여러해살이플. 40~100㎝ 가량 곧게 자라는 줄기에 어긋나는 선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은 줄기를 감싼다. 여름에 줄기 끝에 녹색 또는 자주색 자잘한 꽃이 피는데, 꽃이삭은 비스듬하게 한쪽으로 휘어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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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꽃 사진 시집『꽃탑 5』에서/ 2015. 4. 25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月刊文學 출판부> 펴냄

  * 박정자(호-石雲)/ 단기 4277년 충북 영동 출생, 1979, 1987년『신동아』논픽션 당선, 1994년『한맥문학』시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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