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좁은 책상
정숙자
딴은,
누군들
일뱁일곱이야 넘지 못할까
황진이의 和答
카프카의 城
李白의 달
죽어서도 물려 있는
그 날개 밑
바늘 하나
백로지
우주만큼
넓은데
군자는커녕
샌님마저도
자꾸만 엎지르는 잉크
--------------
* 시집 『정읍사의 달밤처럼』에서/ 1998. 3. 3. <한국문연> 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부용(김제군)에서 태어남.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제6시집 · 정읍사의 달밤처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는 오월/ 정숙자 (0) | 2010.12.10 |
---|---|
시월 숲길/ 정숙자 (0) | 2010.12.09 |
찰나의 삶/ 정숙자 (0) | 2010.12.06 |
분꽃씨/ 정숙자 (0) | 2010.12.05 |
愛讀書/ 정숙자 (0) | 2010.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