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밤바다는/ 정연덕

검지 정숙자 2024. 1. 12. 01:44

 

    밤바다는

 

    정연덕

 

 

  밤바다는

  꿈을 먹고 산다

  눈웃음으로 노래한다

 

  허리를 흔들며

  번득이며 행간을 오른다

 

  밤바다는

  "죽음에 생명을"

  "절망에 희망"의 나팔을 분다

 

  목쉰 아우성에

  질펀한 눈꽃처럼 피어난다

 

  스물세 살 청상으로

  역사의 결단과 마주한다

    -전문(p. 48)

 

   * '죽음에 생명을' 절망에 희망을' : 多石 유영모(교육자, 종교인 1890~1981, 향년 91세) 선생의 어록에서. 경신학교, 양평학교, 오산학교 졸업 및 오산학교 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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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문학』 2023-11월(657)호 <이달의 시> 에서

  * 정연덕/ 충북 충주 출생, 『시문학』추천 완료(1976.3.~77.1.)로 등단, 시집 『달래江』『블랙홀에 뜨는 노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