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는
정연덕
밤바다는
꿈을 먹고 산다
눈웃음으로 노래한다
허리를 흔들며
번득이며 행간을 오른다
밤바다는
"죽음에 생명을"
"절망에 희망"의 나팔을 분다
목쉰 아우성에
질펀한 눈꽃처럼 피어난다
스물세 살 청상으로
역사의 결단과 마주한다
-전문(p. 48)
* '죽음에 생명을' 절망에 희망을' : 多石 유영모(교육자, 종교인 1890~1981, 향년 91세) 선생의 어록에서. 경신학교, 양평학교, 오산학교 졸업 및 오산학교 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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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 2023-11월(657)호 <이달의 시> 에서
* 정연덕/ 충북 충주 출생, 『시문학』추천 완료(1976.3.~77.1.)로 등단, 시집 『달래江』『블랙홀에 뜨는 노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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