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견딤 뒤에 남는 말
겪음은
플랑크 시간 속 푸른 액자다
에잇,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
온 세상이 그렇게 구겨
내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것을 주우러 갈 것이다.
그곳이 아무리 먼 광야일지라도 다시 일생을 태운다 해도.
2022년 봄, 空友林에서
검지 정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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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공검 & 굴원』 2022. 5. 16. <미네르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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