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고독할 때/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2. 5. 20:34

 

 

    고독할 때

 

     정숙자

 

 

  내가 고독할 때

  그대는 빛난다

 

  횃불을 들고

  웃음 짓는 듯

 

  어둠도 그대의 배경이면 화려하고

  폭풍마저도 그대를 스치면

  숲 속의 현들을 위한 것 같다

 

  그대를 빛내기 위해서는

  고독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고독은 나를 슬프게 하고

  그대를 별로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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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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