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회
유자효
방송을 주름잡던 언론인은 귀가 들리지 않는다 했다.
필봉을 휘두르던 언론인은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했다.
모두가 더 늙어 있었다.
먼저 떠난 사람들의 얘기를 했다.
어느새 흔한 일이 되어 있었다.
-전문(p.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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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현실』 2023-겨울(94)호 <신작시> 에서
* 유자효/ 1968년 ⟪신아일보⟫에 시 & ⟪불교신문⟫에 시조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시간의 길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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