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
小雅 鄭淑子여사의 시를 읽으면 前代와 現代가 따로 없는 것을 느낀다. 申師任堂이니 許蘭雪軒이니 黃眞伊니 하는 그런 과거의 女流詩人들은 죽어버린 것이 아니라, 다시 現代에서도 살아 鄭 여사의 詩句 속에 들어가 鄭 여사와 함께 숨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내게는 따분한 것이 너무나 많은 現代에서 드물게 재미나는 일이요, 멋있는 일이요, 또 고무적인 일로 보인다.
한 時代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歷史를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詩精神에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잘 覺醒된 自己인 것인데, 이 점에서도 나는 그녀의 글을 보고 믿는 데가 있어, 그녀를 우리 詩의 한 좋은 實驗家로 크게 注目하는 바이다.
1 9 8 8 年 12月 2日
冠岳山 蓬蒜山房에서
未堂 徐廷柱
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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