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영산강 가자
최규창
아이야 영산강 가자
잎새에 맺혔다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아이야 영산강 가자
거기에 가면
너의 눈꼽낀 얼굴을 씻으리라
어디 눈물 고일 겨를이나 있는가
강가에 무지개 피고
사금파리 놀던 눈망울이
보고 싶지 않는가
아이야 영산강 가자
-전문(p. 38)
* 블로그註 : 맞춤법과 띄어쓰기, 원문에 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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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문학』 2023-6월(652)호 <이 시대 창작의 산실/ 대표작>에서
* 최규창/ 1954년 전남 나주 출생, 1982년『현대문학』추천완료로 등단, 시집『어둠 이후』『행방불명』『영산강 비가』『강물』 『환상 변주곡』『아이야 영산강 가자』『백두산의 눈물』, 시론집『한국기독교시인론』『사랑의 넓이와 깊이』『사랑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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