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쟁
정현종
그렇다,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쥐고
사납게 위협하는 악마들
잔인한 얼굴의 광인들에게
간곡하게
간곡하게 말한다,
알레프의 안네 프랑크
바나 알라베드(7세)의 말
"모든 전쟁은 지금 당장
세계 모든 장소에서 중단되어야 한다"
그렇다,
너무 당연한 일
그다지도 당연한 일인데
그걸 못하고
오늘도 전쟁의 위협
전쟁 비참 속에 있으니,
한 어린아이를 안고 포연 속을 뛰어
구하고,
다른 어린아이 시신 옆에 끓어 엎드려 통곡하는
사진기자, 인권운동가 압둘 카디르 하바크와 함께
통곡하며 말한다
"모든 전쟁은 지금 당장,
세계의 모든 장소에서 중단되어야한다"
-전문(p. 1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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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파란』 2022-겨울(27)호 <poem> 에서
* 정현종/ 1965년『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사물의 꿈』『나는 별아저씨』『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한 꽃송이』『세상의 나무들』『갈증이며 생물인』『견딜 수 없네』『광휘의 속삭임』『그림자에 불타다』, 시선집『고통의 축제』『이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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