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집> 에서/ 사진은 책에서 감상 要
우주여행
천융희
나에겐 날개가 있어요
사람들은 지느러미라 부르지만
별빛 찬란한 밤이 오면
찰랑찰랑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꿔요
-전문(p. 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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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언니
37년생
우리 엄마 냉장고는
열어볼 때마다 빈틈이 없다
언제 또 와서는 꽉꽉 채워 놓고 갔는지
-전문(p. 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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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책
다 떠나보내고
뒤늦게 머리를 맞대보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빈 하늘만 그득하다
-전문(p.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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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집 『파노라마』에서/ 2022. 11. 30. <작가> 펴냄
* 천융희/ 경남 진주 출생, 2011년 『시사사』로 등단, 시집 『스윙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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