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1/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22. 9. 30. 02:35

 

    공우림空友林의 노래 · 21

 

    정숙자

 

 

  별똥별 하나가 결심한 양 뛰어내립니다. 찰싹이는 파도를 베고 해안의 밤이 깊어갑니다. 저는 모래밭에 앉아 온갖 생각을 잊어버립니다. 하루뿐일지라도 이런 밤이 있음을 행복해ᄒᆞᆸ니다. 아까 떨어진 그 별똥별은 하늘이 제게 준 선물일까요? 저의 삶과 죽음 또ᄒᆞᆫ 어느 날 이 세상에 선물이 될 수 있기를 성심껏 기도하겠습니다. 덧붙여 제 삶과 최후 역시 아ᄁᆞ 그 별똥별처럼 공기 중에 소멸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빌겠습니다. (1990. 8. 4.)

 

        

 

 

  삼십여 년 동안

  저 표정 하나를 얻었습니다

  구름이야 모를지라도

  제 얼굴 어딘가에 들어있을

  한 생각이란

 

  바람=사람

 

  사람이 바람이라는

  경험 값, 바로 그것입니다

     -전문 (p.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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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學 史學 哲學』 2022-가을(70)호 <문학_가을 특집 10인 시선>에서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시집『공검 & 굴원』『액체계단 살아남은 니체들』『뿌리 깊은 달』『열매보다 강한 잎』등, 산문집『행복음자리표』『밝은음자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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