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편지/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2. 27. 14:43

 

    편 지

 

    정숙자

 

 

  그리운 사람끼리 쓰는 편지엔

  한 마디 말없이도

  서로가 알지

  줄임표

  쉼표 하나

  들어있어도

  그것이 사랑인 줄

  서로가 알지

 

  그리운 사람끼리 받는 편지엔

  한 마디 말없이도

  서로가 알지

  줄임표

  쉼표 하나

  들어있어도

  그것이 진실인 줄

  서로가 알지.

 

     -------------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미에게/ 정숙자  (0) 2013.01.02
봄밤/ 정숙자  (0) 2013.01.01
겨울밤에는/ 정숙자  (0) 2012.12.25
연인들/ 정숙자  (0) 2012.12.24
봄날/ 정숙자  (0)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