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시집 · 사랑을 느낄 때...

침묵 속의 사랑/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 10. 21:06

 

 

   침묵 속의 사랑

 

    정숙자

 

 

  당신께서 오실 때에

  샛별같이도 제 마음은

  빛났습니다

 

  당신께서 가실 때에

  제 마음은 파도처럼 부서져

  흘렀습니다

 

  그러나, 가까울 수 없는

  숙명이기에

  언제나 속으로만 여몄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는

  혼자만의 영원한 슬픔

  침묵 속의 사랑이었습니다

 

   -------------

  * 시집『사랑을 느낄 때 나의 마음은 무너진다』에서/ 1993.12.31.<성현출판사>펴냄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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