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돌을 낳은 달/ 류미야

검지 정숙자 2023. 8. 27. 02:05

 

    돌을 낳은 달

 

    류미야

 

 

  오늘 밤

  저 달이 또 물빛 돌을 낳았다

  교교한 물소리, 어둠을 씻어내고

  마음의 너덜겅에도

  빛들이 내려앉았다

 

  사람의 마을에선 자주 총성이 울리고

  사순절의 기도는 나날이 뜨거웠으나

  달뜨고

  이우는 일이 한결같았다

  단단했다

   -전문(p.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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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2022-1월(3) <시조움> 에서 

   * 류미야/ 2015년『유심』으로 등단, 시집『눈먼 말의 해변』『아름다운 것들은 왜 늦게 도착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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