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작품상 시 부문 당선작> 中
갈매기 점묘點描
양선호
인적 드문 바닷가에
길게 늘어 선
수평선
칼끝처럼 선명하다
통통통
고깃배
마른기침 소리
곤히 잠든 바다를
깨우며 출항한다
더 내려 갈 곳도
솟구칠 수도 없는
이 바닷가 풍경 속에
갈매기 한 쌍
푸른 창공에
난蘭을 치고 있다
-전문(p. 223)
*심사위원: 송하선 시인, 김동수 시인, 이구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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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당문학』 2023-상반기(15)호 <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 작품상 시 부문 당선작> 에서
* 양선호/ 전북 부안 출생, 2022년 신인작품상 시 부문 수상, 온글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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