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갈매기 점묘(點描)/ 양선호

검지 정숙자 2023. 1. 6. 01:47

<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작품상 시 부문 당선작> 中

 

 

    갈매기 점묘點描

 

      양선호

 

 

  인적 드문 바닷가에

  길게 늘어 선

 

      수평선     

  칼끝처럼 선명하다

 

  통통통

  고깃배

  마른기침 소리

 

  곤히 잠든 바다를

  깨우며 출항한다

 

  더 내려 갈 곳도

  솟구칠 수도 없는

 

  이 바닷가 풍경 속에

  갈매기 한 쌍

 

  푸른 창공에

  난을 치고 있다

    -전문(p. 223)

 

  *심사위원: 송하선 시인, 김동수 시인, 이구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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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당문학』 2023-상반기(15)호 <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 작품상 시 부문 당선작> 에서

  * 양선호/ 전북 부안 출생, 2022년 신인작품상 시 부문 수상, 온글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