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꽃들의 행로/ 조영행

검지 정숙자 2022. 10. 13. 02:38

 

    꽃들의 행로

 

    조영행

 

 

  냉이가  하얗게 길을 가네

 

  꽃다지, 민들레, 꽃마리

 

  저기도 길이었던가 늙은 농부가 걸어가는 동동리 농로

 

  그 어디쯤에서 일까

 

  환한 날을 길어 올리고 있는지 몰라

 

  뿌리처럼

 

  물길을 찾아가는 뿌리처럼

 

  줄줄이 사각거리는 청춘의 이력서처럼

 

  길을 가네

 

  천 리를 걸어가는 저 들판의 행군 소리

     -전문 (p.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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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과의식』 2022-가을(128)호 <신작시>에서

  *  조영행/ 충남 천안 출생, 2021년『시에』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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