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 이 화려한 침묵

사랑/ 정숙자

검지 정숙자 2012. 11. 6. 00:16

 

 

     사 랑

 

     정숙자

 

 

  당신 안에

  등불이 켜지는 걸

  보았습니다

 

  서투르게

  고통스러운 듯

  당신은 다가왔습니다

 

  가장 찬란한 별을 보듯이

  저는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린

  그 황홀을

  침묵으로 보호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득히

  주소도 알 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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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집 『이 화려한 침묵』에서/ 1993. 4. 26. <명문당> 발행

  * 정숙자/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1988년『문학정신』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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