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눈 온 날 아침/ 문근영
검지 정숙자
2024. 4. 21. 00:37
<동시>
눈 온 날 아침
문근영
하얀 도화지에
발바닥 도장을 찍는다
닭은 새싹 도장
오리는 잎사귀 도장
강아지는 꽃 도장
세상을
포근하게 덮어주는 눈에게
참 잘했다고
제각기
칭찬 도장 꾹꾹 찍는다
-전문(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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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시학』 2024-봄(48)호 <동시>에서
* 문근영/ 201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동시집『연못 유치원』『앗! 이럴 수가』『두루마리 화장지』『깔깔깔 말놀이 동시』외 공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