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_오탁번 시인,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오탁번 시인 추모>
삶과 함께 시가 무르익은 시인
박제천
오탁번 시인이 영면하셨다.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2023. 2. 14. 향년 80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으로 1970년 당시엔 금기시된 납북시인 정지용의 시를 처음으로 연구해 주목받았다.
고인은 고려대 재학생이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아침에」가,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중 「순은이 빛나는 아침에」는 난해하고 상징적인 시가 많이 발표되던 시단에서 김광균의 「와사등」이후 참신한 감각을 보여준 시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육군 중위로 입대한 그는 1974년까지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을 지냈으며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학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고인은 반세기 넘게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다량의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시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1980년대 말까지 소설에 주력하며 중 · 단편을 발표했다.
시집 『아침의 예언』『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생각나지 않는 꿈』『겨울강』『1미터의 사랑』『벙어리 장갑』『손님』『우리 동네』『시집보내다』『알요강』『비백』등
소설집 『처형의 땅』『새와 십자가』『저녁연기』『혼례』『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순은의 아침』『미천왕』『아버지와 치악산』등
2018년에는 등단작 『처형의 땅』을 비롯해 절판된 창작집과 이후 발표작까지 60여 편을 묶은 '오탁번 소설'(전 6권)을 펴냈다.
창간지(계간) 『詩眼』/ 원서문학관 개설
- p. 295-296/ 下略
* 『문학과창작』 2023-봄(177)호/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_ 오탁번 시인 추모>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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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탁번 시인 별세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2023. 2. 14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동화, 시, 소설로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신춘문예 3관왕'으로 등단했다. 1998년에는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고,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으며, 2020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됐다. 공초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등을 받았고,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p. 254)
*『현대시』 2023-3월(399)호, www.koreapoem.co.k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