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수박/ 최월련

검지 정숙자 2023. 1. 6. 02:59

<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작품상 시조 부문 당선작> 中

 

    수박

 

    최월련

 

 

  껍데기 짙은 녹색에 햇살 손때 가득 묻었다

  제의를 치르는 듯 식도를 한 번 찌르자

  금 쫘악 부릅뜨면서 한여름이 갈라졌다

 

  감춰진 그 속내를 들켜버린 신의 욕망

  지평선의 풍운들은 노을 끝에 띄워 보내고

  넝쿨은 끊긴 핏줄처럼 가을 앞에 뒹군다

    -전문(p. 226)

     

    *심사위원: 송하선 시인, 김동수 시인, 이구한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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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당문학』 2023-상반기(15)호 <제7회 미당문학상 신인작품상 시조 부문 당선작> 에서

  * 최월련/ 1946년 출생, 2022년『문학고을』시 부문 당선 & 2022년『창작산맥』수필 부문 당선 & 2022년『지필문학』동화 부문 당선 & 2022년『미당문학』신인작품상 시조 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