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옥병(玉屛)/ 취선(翠仙)

검지 정숙자 2022. 5. 22. 13:55

 

  옥병玉屛

 

  취선*

 

 

冬天如水月蒼蒼 (동천여수월창창)

동구의 하늘은 물인 듯 맑고 달빛도 푸르고

樹葉蕭蕭夜有霜 (수엽소소야유상)

지다 남은 잎에 서리가 쌓일 때

十二擴簾人獨宿 (십이확렴인독수)

긴 렴** 드리우고 혼자서 잠을 자려니

玉屛還羨繡鴛鴦 (옥병환선수원앙)

병풍의 원앙새가 부러웁네

    -전문-

 

 * 취선(翠仙, 조선시대)/ 호는 설죽雪竹 김철손金哲孫의 소실

 ** 긴 렴: 십이확렴十二擴簾=긴 발을 뜻함 (펀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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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문학』 2021-가을(29)호 <가온을 여는 시>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