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전하는 안부(부분) 이송희/ 시인 '바다'를 소재로 한 군산시인포럼의 시에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과거의 바다는 초록 생명이 움트는 곳이었고 뭇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출렁이는 곳이었으며, 유년의 푸른 기운이 살아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그 바다가 기후 재난은 물론 핵 처리 오염수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로 참혹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지만, 시집 속 시들은 한결같이 바다를 품고 수평선 너머의 시간을 꿈꾼다. 이러한 과정에서 누군가는 바다의 병든 모습을 안타까워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가 다녀왔을 발자국을 따라가 보기도 한다. 이 모두는 지금 우리가 잃어버린 상생과 치유의 가치를 발견하고 삶을 살아내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바다'라는 공간이 인류의 생명과 직결되는 삶의 근원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