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서 읽은 시

거미/ 임문혁

검지 정숙자 2021. 1. 21. 02:49

 

 

    거미

 

    임문혁

 

 

  온몸 던져

  허공 한 귀퉁이 차지했다

 

  진액 뽑아

  그물 하나 얽었다

 

  몇 날 오롯이 바쳐

  잠자리 한 마리 묶었다

 

  밤하늘 별빛 아래

  몸통 파먹고 날개 뜯으며

  히죽 울었다

 

  허공의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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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간 『문학에스프리』 2020-겨울(35)호 <신작 시>에서

  * 임문혁/ 1983년 《한국일보》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귀 · 눈 · 입 · 코』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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